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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성경공부

이스라엘 왕국을 통해서 나타난 천국운동(삿-말) / 통일왕국시대(2) - 다윗(삼상 7:12-16)

by 처음사랑 2011. 7. 17.

통일왕국시대(2) - 다윗 왕

삼상 7:12-16

  1. 통일왕국시대(2) - 다윗왕의 등장(BC 1010-970)
사울왕의 역사가 막을 내리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장하면서 이스라엘 왕국은 그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 사무엘하인데 다음과 같이 두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1) 다윗의 흥왕기(삼하 1:1-10:19)

        (1) 정치적인 정통성의 확보(5:1-25)

이제 이스라엘의 왕권은 사울의 가문에서 다윗의 가문으로 넘어오게 된다. 물론 초기에는 북쪽 이스라엘은 아직도 여전히 사울의 아들인 이스보셋에 의해서 통치되었지만 그 기간은 그리 길게 가지 못하고 그의 신하들의 반역으로 결국 이스보셋은 죽임을 당하고, 이스라엘 왕국 전체는 다윗에게로 넘어오게 되고, 마침내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된다(삼하 1:1-5:5). 그리고 이제 여부스 사람들을 치고 예루살렘을 빼앗아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고(5:6-10), 후에는 블레셋을 평정하고 비로소 나라가 안정을 가져오게 되었다(5:11-25).

제 1장 : 사울의 죽음과 다윗의 애곡

        사울의 사망 소식을 접하는 다윗(1-16)

        다윗의 애곡의 노래(17-27)

제 2장 : 다윗의 유다 왕으로의 즉위와 내전

        다윗의 즉위와 그의 첫사역(1-7) / 사울의 장례

        유다와 이스라엘간의 전투(8-23)

        유다와 이스라엘간의 휴전(24-32)

제 3장 : 다윗가의 흥왕과 사울가의 쇠퇴

        다윗가의 흥왕(1-5)

        사울가의 내분(6-11)

        다윗과 아브넬의 언약(12-21)

        아브넬의 피살과 다윗의 애도(22-39)

제 4장 : 이스보셋의 비참한 최후

        이스보셋의 비참한 최후(1-7) / 그 부하들에게 암살당함

        다윗의 공정한 심판(8-12)

제 5장 : 통일 왕국의 왕 다윗

        다윗의 즉위(1-5)

        다윗의 예루살렘 점령(6-16)

        다윗의 블레셋 축출(17-25)

        (2) 종교적인 정통성의 확보와 하나님과의 확실한 관계 설정

다윗의 특징은 그는 항상 하나님의 기쁘신 뜻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사울이 왕위에 재직하는 동안 자신의 권력을 스스로 유지하는 데만 힘을 쏟았다면, 다윗은 이전에도 그랬지만 특별히 왕이 된 후에 그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역사했던 사람이었다.

그것이 대표적인 사건이 삼하 6-7장에 나타나는 법궤를 찾아온 사건과 성전건축을 계획하는 일이었다. 이 두 사건을 통해서 다윗은 정치적으로만 정통성을 확보한 것이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국가의 정통성을 확보갛였고, 하나님과의 관계 역시 확실한 관계를 이루게 된다.

        ① 법궤의 이전(6:1-23)

사울이 군대를 동원해서 다윗을 죽이기 위해서 쫓아 다녔다면(삼상 26:2), 다윗은 나라의 힘을 총동원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사용하였다.

사실 법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물건이었다. 그런데 이 법궤가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다가 다시 돌려받은 뒤에는 하나님의 성막에 제대로 모셔져 있지 못하고, 산에 사는 아비나답이라는 사람의 집에 방치되어 있었다(삼상 7:1-2). 이때부터 다윗이 그 법궤를 옮기기까지 70-80년 동안 그 집에 방치되어 있었다.

        법궤의 이동경로 : 실로의 회막 - 아벡(전투지) - 아스돗 다곤신전(삼상 5:3) - 가드 - 에그론 - 벧세메스 - 기럇여아림

물론 당시에 여러가지 정치적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신정백성들로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아무도 생각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 문제를 다윗이 왕이 되고 난 후 첫 번째 국가적 과업으로 삼았다. 이것을 옮길 때 다윗의 실수도 있었지만, 그러나 결국에는 율법에 따라서 이것을 완수함으로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정상화 되고 백성들이 종교적으로 안정을 가져올 수가 있게 되었다.

이 때 당시에 법궤에 대한 다윗의 심정을 볼 수 있는 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솔로몬이 쓴 시 132편이다. 이 시는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에 봉헌한 시라고 하는데 그 속에는 다윗의 간절한 마음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법궤에 대한 다윗의 열망은 너무나 간절하게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시 132:1-18

        여호와여 다윗을 위하여 그의 모든 근심한 것을 기억하소서

        저가 여호와께 맹세하며 야곱의 전능자에게 서원하기를 내가 실로 나의 거하는 장막에 들어가지 아니하면 내 침상에 오르지 아니하며 내 눈으로 잠들게 아니하며 내 눈꺼풀로 졸게 아니하기를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하기까지 하리라 하였나이다

        우리가 그것이 에브라다에 있다 함을 들었더니 나무 밭에서 찾았도다 우리가 그의 성막에 들어가서 그 발등상 앞에서 경배하리로다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권능의 궤와 함께 평안한 곳으로 들어가소서

        주의 제사장들은 의를 입고 주의 성도들은 즐거이 외칠지어다

        주의 종 다윗을 위하여 주의 기름 받은 자의 얼굴을 물리치지 마옵소서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성실히 맹세하셨으니 변치 아니하실지라

        이르시기를 네 몸의 소생을 네 위에 둘지라

        네 자손이 내 언약과 저희에게 교훈하는 내 증거를 지킬진대 저희 후손도 영원히 네 위에 앉으리라 하셨도다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나의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

        내가 이 성의 식료품에 풍족히 복을 주고 양식으로 그 빈민을 만족케 하리로다

        내가 그 제사장들에게 구원으로 입히리니 그 성도들은 즐거움으로 외치리로다

        내가 거기서 다윗에게 뿔이 나게 할 것이라

        내가 내 기름 부은 자를 위하여 등을 예비하였도다

        내가 저의 원수에게는 수치로 입히고 저에게는 면류관이 빛나게 하리라 하셨도다

바로 이런 모습들이 하나님께서 다윗을 사랑하시는 배경이 되었다.

행 13:21-22

        그 후에 저희가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거하여 가라사대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게 하리라 하시더니

        ② 성전건축의 결정(삼하 7:1-29)

우리는 다윗이 법궤를 옮긴 후에 새로운 고민에 빠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성전 건축에 대한 것이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다윗은 항상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서 고민하던 사람이었다. 역시 여기서도 다윗은 법궤는 옮겼지만 그것을 모신 곳이 천막이었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자신은 백향목으로 만든 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법궤는 천막에 모신 것이 마음에 걸렸던 것이다.

삼하 7:1-2

        여호와께서 사방의 모든 대적을 파하사 왕으로 궁에 평안히 거하게 하신 때에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거하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 있도다

이 같은 마음을 나단 선지자에게 고했고, 나단은 그의 마음에 있는 것을 행하라고 권고한다. 그런데 본 장은 이 같은 다윗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고, 그에게 엄청난 축복의 말씀을 전해주시는 내용이 나타나 있다.

우리가 이 사건을 보면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 무엇을 달라고 하지 말고 그분을 감동시키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 같이 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구하지 아니한 것까지 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의 이 같은 마음을 기뻐하셨다.

왕상 8:17-18

        내 부친 다윗이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더니 여호와께서 내 부친 다윗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이 좋도다

여기에 대해서 축복의 응답을 주신 것이 삼하 7:4-17 까지이며, 이 같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다윗이 감사한 내용이 18-29절까지의 내용이다.

이 내용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다윗의 말에 하나님께서 감동하심(4-7)

하나님은 먼저 애굽에서 나온 이후 늘 천막에 거했지만 어느 지파에게도 성전건축은 왜 하지 않느냐고 물으신 일이 없다고 하시면서 그런데 다윗이 스스로 성전건축을 한다고 하니 감격스럽다는 뜻을 표현하시고 있다.

        ⦿ 다윗에 대한 축복의 약속(8-16)

이 속에는 세 가지의 내용이 들어있다.

첫째 : 다윗의 이름을 존귀하게 만들어 주겠다. 다윗을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케 하리라(8-11)

둘째 : 너를 위하여 집을 이루고 네게 자식을 주고 그를 세워서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11-14). 그는 하나님의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 아비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셋째 : 그 나라 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12,13,16).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다윗 개인의 축복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하나님의 계획을 다윗에게 모두 나타내 주셨다.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교훈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동산 이래 그의 나라 운동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시면서 끊임없이 일꾼들을 찾으시고, 그들에게 천국운동의 계획을 계시하시면서 일해 오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후 천국의 새로운 모델로서 이스라엘 왕국을 세우시면서 그 왕국을 중심으로 그의 뜻을 이룰 일꾼들을 찾아오셨다. 처음에는 사울을 세우셨지만 그는 자기 고집대로 행함으로서 그를 버리셨고, 다윗을 찾으셔서 그 일의 일꾼으로 세우려고 하셨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것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천국운동의 일꾼으로 쓰시기 위해서 기름을 부은 것은 삼상 16:12-13절에서다. 그런데 그에게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주시면서 그 일을 다윗을 통해서 이루겠다고 하신 것은 바로 삼하 7장에 와서야 이루어진다. 왜 이렇게 긴 세월을 기다리셨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일꾼으로 부르셨으나 그를 지켜 보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저울에 올려놓고 달아보셨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다윗을 두 가지의 상황에 올려놓고 지켜보셨다.

첫째는, 그를 고난의 저울에 올려놓으셨다.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은 후에 골리앗을 죽임으로서 이스라엘의 영웅이 된다. 그러나 이어서 그는 사울의 살해의 위협아래 도망치는 신세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사울의 칼날 아래 던져 놓으시고 그를 지켜보셨다. 그런데 그는 이 고난의 저울에서 합격점수를 받는다. 그 대표적 사건들이 사울과의 관계에서 항상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그가 굴에서 사울을 만나 죽일 수 있었을 때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를 죽이자고 하였으며, 하나님이 붙여주셨다고 하였지만 그는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지혜를 가졌고, 그것을 따라가는 용기를 가졌다(삼상 24:3-7). 그는 언제 끝날지도 모를 고난의 길을 스스로 끊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고난의 길을 갈지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런 점들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합격점수를 주시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둘째는, 그를 영광의 자리에 올려 놓으셨다.

마침내 사울의 시대는 끝나고 그는 처음에는 유다의 왕이 되었으나(삼하 1장) 결국에는 이스라엘 전체의 왕이 되었다(삼하 5장). 그런데 그는 왕이 되고 난 후에 어떤 모습을 가지고 일했는가? 사울과는 달리 그는 왕의 자리에 올라 있으면서도 전혀 자신의 권력 유지나 혹은 향락과 쾌락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자기의 권세를 가지고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기쁘신 뜻을 이룰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다. 결국 그의 이같은 자세는 수십년동안 방치되었던 하나님의 법궤를 옮겨 오게 되었고(삼하 6장) 이어서 그는 그것을 만족하지 않고 본장에 와서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할 뜻을 가지게 되었다.

고난의 때나 부귀와 영화를 누릴 때나 변함없이 오직 하나님의 기쁘신 뜻만을 생각하는 다윗을 보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저만하면 됐다 생각하시고 그에게 천국운동의 전 계획을 계시하시면서 그것을 다윗을 통해서 이루겠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들을 그의 나라의 일꾼으로 쓰시려고 부르셨다. 그러나 때로는 우리를 지켜보시고 계심을 기억하자. 때로는 고난의 자리에 넣으시고, 때로는 부귀와 영화의 자리에 놓으시면서 우리를 정말 함께 일할 수 있는 일꾼인지 아닌지를 살피고 계신다. 어떤 상황에 있든지 다윗처럼 합격점수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를 들어서 그의 나라운동을 위한 동역자로 사용하실 것이다.

다윗에게 약속하신 이 내용들은 이후부터 다윗의 왕국이 진행되는 기준이 되었다. 가나안 땅의 역사(창 12-수 21)의 기준이 창 15:13-18의 아브라함과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의 내용이라면, 삼하 7:12-16의 하나님의 약속은 이후 말라기까지의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의 원리가 되었다. 나라가 망할 위기에 있을 때에 선지자들은 모두가 여기에 있는 대로 다윗의 뿌리에서 한 아들이 올 것이며, 그를 통해서 다윗의 왕국이 다시 재건되고 그 나라가 영원할 것을 예언했다. 그래서 사실은 예수님 시대에 예수님을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주님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다윗의 왕국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하던 천사는 예수님의 탄생이 바로 이 예언이 이루어진 것으로 설명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눅 1:30-33

        천사가 일러 가로되 마리아여 무서워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보라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저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을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위를 저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에 왕노릇 하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우리는 위의 말씀이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말씀하신 일들이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예수님께서는 그 때 당시에 다윗의 왕국을 회복하지 않으셨을까? 그는 오히려 자신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을까?(요 18:36)

요 18:36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기우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또한 왜 그는 유대인들이 그를 왕으로 추대하려고 하셨을 때 피하셨을까?(요 6:15) 그리고 다윗의 왕국을 그토록 기다리던 제자들에게 왜 주님은 그것에 대하여는 상관하지 말라는 뜻으로 말씀하셨을까?(행 1:6-8)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삼하 7장의 다윗의 왕국은 바로 그리스도의 나라인 천국의 모형이라는 사실이다. 그러기에 삼하 7장의 예언대로 오신 다윗의 후손(마 1:1)인 예수님께서 다윗의 왕국을 회복하는 일을 하지 않으시고 다윗의 왕국의 실물이 되는 천국을 증거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삼하 7장의 내용은 다윗 자신과 이스라엘 왕국 그리고 나아가서 구원받은 모든 인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하겠다. 그들은 지금도 다윗의 왕국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것이 모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신약의 성도들에게는 이 내용이 전개되는 구약의 역사를 볼 때마다 천국을 사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다윗의 감사의 기도와 간구의 내용(삼하 7:18-29)

이제 다시 본문이 삼하 7장으로 돌아가자. 다윗은 이 같은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 앞에 감격하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그 모든 것들이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간구하는 내용이 삼하 7:18-29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주목할 것은 삼하에서는 다윗이 성전 건축을 위해서 뜻을 정하는 내용은 나오지만 그가 성전건축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했는지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역대상 22장부터 29장까지는 그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기로 뜻을 정한 뒤에 얼마나 열심을 가지고 그 일을 준비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성전의 식양(대상 28:11-19)과 그 일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대상 22:14, 28:2, 29:2), 그리고 그 일에 필요한 일꾼들과 필요한 조직들까지 모두 준비해 놓았다(23:1-2). 그야말로 그는 일평생 그 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살았다고 말할 수 있다. 다윗은 정말 하나님의 사랑 받기에 합당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다윗을 하나님은 그 약속하신대로 복을 주셨고, 다윗의 왕국은 그야말로 최고의 부흥기를 맞이하게 된다.

삼하 8장에 가서 보면 당시의 모든 주변 국가들, 곧 블레셋, 모압, 소바왕, 아람, 하닷에셀, 에돔 등이 굴복하게 됨으로서 다윗의 왕국을 대적할 나라가 없게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다.

삼하 8:6

        다메섹 아람에 수비대를 두매 아람 사람이 다윗의 종이 되어 조공을 바치니라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시니라

삼하 8:14

        다윗이 에돔에 수비대를 두되 온 에돔에 수비대를 두니 에돔 사람이 다 다윗의 종이 되니라 다윗이 어디를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

이제 다윗의 왕국은 강건하게 서게 되었고 다윗은 공평과 정의로 나라를 다스렸다(8:15). 그는 이제 안정된 가운데 나라를 통치할 수 있었고, 이 때에 다윗은 또 하나의 의로운 일을 했는데 그것은 지난날에 자신을 사랑하고 생명을 건져주었던 요나단의 자손을 챙기는 일이었다. 그는 요나단과의 의리를 잊지 않고 불구자가 되었던 그의 후손 므비보셋을 자기의 아들들처럼 대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9장).

이후에 암몬자손과의 전투를 중심으로(10장) 다윗의 흥왕기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다윗의 침체기에 접어들게 된다.

2) 다윗의 침체기(11:1-24:25)

다윗의 침체기는 외부적 요인보다는 다윗 자신의 문제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윗의 인생에는 많은 시련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왕이 되기까지의 시련들은 어떻게 보면 죄 없이 당한 시련들이었고, 따라서 이런 시련들은 다윗을 위대한 왕으로 훈련시키기 위한 연단이었다. 그러나 그의 후반기에 당한 시련들은 사실은 그가 뿌려놓았던 열매들을 거두는 시련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왕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또 왕이 된 후에 많은 왕비들을 두게 되었다. 결국 이 같은 다윗의 축첩의 삶은 결과적으로 그의 후반기를 괴롭히는 원인들이 되게 했음을 볼 수 있다. 이제 참고로 다윗의 아내들과 그들의 자녀들을 정리해보자(삼하 5:13-16).

        (1) 헤브론 시대에 얻었던 아내들

        사울의 딸 미갈(삼하 6:16-20,22-23) : 불임으로 자녀가 없음.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삼상 25:43) : 아들 암논. 근친상간으로 압살롬에게 살해당함.

        갈멜여인 아비가일(삼상 25장) : 아들 길르압, 일명 다니엘.

        그술왕 달매의 딸 마아가(삼하 13-19), 딸은 다말(13:14) : 아들은 압살롬. 반란을 일으켰으나 실패함.

                                                                                                 딸은 다말. 암논에게 강간당함.

        학깃(왕상 1-2장) : 아들 아도니야. 왕이 되려다 실패함

        아비달(삼하 3:4, 대상 3:3) : 아들 스바냐

        에글라(삼하 3:3, 대상 3:3) : 아들 이드르암

        (2) 예루살렘 시대에 얻었던 아내들

        암미엘의 딸 밧수아(대상 3:5, 눅 3:31, 삼하 12:25) : 밧세바라고도 함. 삼무아(시므아), 소밥, 나단(이들은 예수의 모계를 형성함), 솔로몬(여디디야). 이스라엘 3대 왕.

        이름이 밝혀져 있지 않은 다수의 왕비들로부터 출생(삼하 5:15-16, 대상 3:6-9,14:5-7) : 입할, 엘리수아(엘리사마A), 엘리벨렛A(엘벨렛), 노가, 네벡, 아비아, 엘리사마B, 엘랴다(브엘랴다), 엘리벨렛B 등의 자녀를 낳음.

        후궁들(삼하 5:13)

이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다윗은 많은 처와 첩들을 둠으로서 많은 자녀들을 생산하였고, 이로 인한 갈등과 시련이 그의 후반부에 끊이지 않고 일어났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사람은 결국 자신의 심은 것을 거두게 된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이제 본 주제로 돌아가서 그의 후반부에 일어났던 그의 침체의 시기를 살펴보자.

다윗의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나타나는 사건이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의 사건이다. 이 사건을 들여다보면 다윗이 나름대로 성공함으로서 그의 긴장과 정신이 나태했을 때 나타난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서 남의 아내와 간음할 뿐 아니라 그의 남편까지도 계략을 써서 죽게 하는 악한 죄를 저지르게 된다(삼하 11장). 하나님은 나단 선지자를 보내서 그를 책망하심으로 회개는 해지만 결국 다윗의 가문에 나타날 재앙을 선고하시게 된다(삼하 12:11-12). 다윗은 결국 밧세바를 아내로 삼았고 그의 첫 번째 낳은 자녀를 잃었으나 솔로몬을 낳게 된다(12:24-25).

이후부터 다윗은 그의 자녀들로 일어나는 시련들 속에서 고통 받는 인생의 후반기를 맞이하게 된다. 암논의 근친상간(13:1-22), 압살롬의 보복(13:23-36), 압살롬의 도망과 다윗의 슬픔(13:37-39), 압살롬의 귀환과 반역(14:1-15:12), 다윗의 도피와 시련(15:13-17:29), 결국에 압살롬은 죽고(18:1-33), 다윗은 크게 슬퍼하였으나(19:1-7/요압의 책망) 그는 다시 왕궁으로 돌아오게 된다(19:8-43). 이어서 다윗은 베냐민 사람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반역을 겪게 되고(20:1-22), 다윗의 왕국은 심각한 기근을 겪게 된다(21:1-14).

일이 정리되자마자 굴복했던 블레셋이 다시 이스라엘을 대적함으로 전쟁이 일어나고 이 전쟁으로 그는 죽을 고비를 여러번 겪게 된다(21:15-22).

이어서 성경은 시편 18편의 승리의 노래를 삽입시키고(22장), 다윗의 마지막 노래를 기록하고 있다(23:1-7). 마지막으로 다윗의 교만으로 이루어진 인구조사와 그 일로 벌어진 하나님의 재앙(다윗이 아리우나의 타작마당을 사서 그곳에 제단을 쌓음으로 재앙이 멈추었음)을 기록하면서(24장) 사무엘하를 마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