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3월 1일.
내가 스물 두 살 때.
아내는 스물 한 살 때.
우리는 결혼했다.
올해 내 나이 마흔 넷.
아내는 마흔 셋.
어느 새 우리가 살아온 인생의 반이 함께 한 세월이 되었다.
신기해 보여서 설치했던 어플에 결혼기념일을 등록했더니 결혼한지 며칠이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이번주 토요일이면 결혼한지 8000일이 된다.
그 날도 나는 오전에 전주에 가서 한 교회 레슨을 하고 익산으로 넘어가서 오후에 또 레슨을 하고 저녁때나 되면 집에 들어가겠지.
아내는 내가 말하지 않으면 결혼한지 몇년이 되었는지 모른다. 며칠인지는 당연히 또 모르겠지.
8000일 동안 함께 해준 아내가 고맙다.
앞으로 또 다른 8000일을 내가 늘 기쁘게 해주고 살아야 하는데.
늘 잘해주지 못하고 지나고 나서야 자책만 하는 내가 참 부끄럽다.
좀더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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