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에 군대간 아들.
논산 수료식때 한번 보고 후반기 교육 중 단 한 번 되는 면회를 위해 오늘 찾아갔다.
이제 다음주 지나면 철원으로 갈 아들.
오늘 길에 여기저기 들러서 사진도 좀 찍으려 했으나..
피곤해 하는 아내, 함께 갔던 울 목사님 아들의 약속 등으로 그냥 돌아옴.
출발 준비중.
뭉치가 나를 빤히 본다.
'너 또 어디 가냐'는 눈빛.
미안하다. 너 오늘 또 혼자 있어야겠다.
하이패스 달기 참 잘했다는 생각을 고속도로를 탈 때마다 한다.
면회소 안에서 준비해간 다사랑 양념 닭다리와 레귤러 피자 두 판.
다섯 명이 먹어야 해서 모자랄줄 알았지만 남아서 오후 내내 두고 먹었다.
미안하다. 눈 감았다.
그래서 다시 찍었다.
오랫만에 본 아들.
좋아 보여서 다행이다.
엄마와도 한 컷.
같이 간 목사님 아들 둘.
동성이, 성민이.
성민이도 군대 가야 할텐데.
이렇게 썬그라스 끼고 후드티 입으니까 20대처럼 보이는 아내.
이렇게 말하니 좀 민망하지만 진짜 내 눈엔 되게 젊게 보였다.
50mm f1.4로 렌즈를 바꿔서.
좀더 예쁘고 선명하게 아들을 담고 싶었으나..
요즘 느끼는거지만 내가 사진 찍는 기술? 습관? 그게 좀 이상해진 것 같다.
예전처럼 마음에 드는 사진이 안찍힌다.
눈이 높아진건가..
아내가 찍어준 아들과 나.
왔으니 베레모도 한 번 써봐야지.
마지막 사진은 왠지 미안해지면서도 귀엽게 나왔다.
어엿한 나라를 지키는 군인인데 아직도 얼굴이 앳되고 귀여워 보인다.
내 눈에만 그런건가. 내 아들이라..
내일은 고양시로 예배팀 강의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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