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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예배

삶의 예배 II - 예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행하는 것이다.

by 처음사랑 2014. 12. 24.


2009년 제주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래의 유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 믿음으로 그가 이방의 땅에 있는 것 같이 약속의 땅에 거류하여 동일한 약속을 유업으로 함께 받은 이삭 및 야곱과 더불어 장막에 거하였으니 이는 그가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을 바랐음이라” 히브리서 11:8-10


아브라함이 원래 살았던 우르라는 지역은 1900년대 초에 영국의 한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되었다. 발굴에 의해 우르가 근동의 대부분의 지역과는 다르게 아주 발달된 도시였다는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아브라함의 직업이 처음부터 목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브라함이 처음부터 목축업을 한 사람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왜냐하면 그가 살던 곳이 당시에 가장 발달된 도시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곳은 상하수도가 발달되어 있었고 철근콘크리트가 없이도 베란다가 있는 3-4층의 집들이 지어져 있었다. 수세식 화장실도 존재했고 심지어 냉온수 시설의 흔적까지 발견되었다고 한다. 아브라함은 발달된 도시에 살던 ‘차도남’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우르에서 계속 살았다면-창세기 11장에서 이동한 ‘하란’도 비슷한 규모의 도시였다-그는 일반적인 도시사람들처럼 안정된 직장을 다니며 안락한 집을 짓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2007년 6월 전주


하지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그는 순종했다. 가나안 땅에 갔을 때 그에게 속해 있는 ‘땅’은 없었다. 분명한 것은 아브라함은 마음만 먹으면 가나안에 땅을 사고 거기에 집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일생동안 집을 짓지 않고 유목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갔다. 그는 이 땅에 있는 집을 사모하지 않고 하늘에 있는 집을 바라보고 살았다.


그는 안정된 생활을 뒤로 하고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났으며,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자신을 위한 집을 짓지 않고 살았다. 아브라함 개인이 318명의 군인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들에게 매달 월급을 줄만큼의 수입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318명에게 딸린 가족들까지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이 아브라함에게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자신을 위한 ‘공간’을 만들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과의 교제에 열중했다. 삶으로 하나님을 예배한 사람이었다.


아브라함이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서이지 개인의 열정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그가 집을 짓지 않고 산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살 집을 지으라고 말씀하시지 않으셨기 때문이었다.


버스를 탔을 때 기도하고, 설거지를 할 때 찬양을 흥얼거리고, 운전하면서 녹음된 설교를 듣는 것도 삶에서 예배하는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삶에서’ 예배하는 것이지 ‘삶으로’ 예배하는 것은 아니다. 삶 속에서 짬내서 예배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예배가 되어야 한다.



2011년 제주


삶의 예배는 내가 할 수 있는 것, 가질 수 있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실 때’ 포기하는 것이다. 내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주는 것이 삶의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 그렇게 하는 것이 삶의 예배이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으시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