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라기서의 배경 : 본서는 제 1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진지 약 1세기가 흘러 성전 재건, 성곽 수축 등 일련의 재건 사업이 끝나 어느 정도 신정 국가로서의 외형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야 선지자를 비롯하여 학개, 스가랴 선지자 등에 의해 예언된 바 영광된 메시야 왕국이 가시적이며 즉각적으로 임할 것으로 고대하였으나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자 신앙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점차 타락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형식주의적 신앙과 비도덕적 생활을 회개케 하고 오직 의로운 경건한 자만이 필히 천국이 완성되어 그 영광에 참여할 복을 누리게 될 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본서는 구약의 마지막 책으로써 표제명 ‘말라기’는 히브리 원전의 표제명 ‘말라키(מלאכי)’를 번역한 것으로써 이는 본서 저자의 이름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히브리어 ‘말라키’는 ‘나의 사자’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이는 ‘여호와의 사자’라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서 ‘언약의 사자’의 오심을 언급하는 본서 주제에 부합되는 제목이라 할 수 있다.
2) 저자와 기록연대
i) 저자
본서 1:1은 본서의 저자가 ‘말라기’임을 증거하고 있다. 저자 문제에 있어서 다른 이견들이 있지만 역시 다른 모든 소선지서들이 저자의 실제의 이름으로 표제를 삼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선지서들 가운데서도 익명으로 표제를 삼은 것이 없다. 또한 말라기는 제사장 출신의 선지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편 말라기는 유대에 총독이 있었다는 점(1:8)과 느헤미야와 본서의 유사한 내용, 즉 당시의 이스라엘의 죄악상 가운데 제사장들의 부패(1:6-2:9 ; 느 13:1-9), 십일조와 헌물을 경홀히 여김(3:7-12 ; 느 13:10-13), 그리고 이방여인들과의 잡혼(2:10-16 ; 느 13:23-28) 등에 대한 지적에 비추어 볼 때 말라기는 스가랴가 활동한지 약 1세기 정도가 지난 BC 5세기 중엽 곧 에스라와 느헤미야와 거의 동시대의 인물일 것으로 추정된다.
ii) 기록연대
본서의 내용은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을 두 번째 방문했을 때의 기록과 일치한다. 느헤미야는 BC 444년 유대 총독의 신분으로 귀국하여 성벽을 재건하고 BC 433년 바사로 돌아 갔다가 BC 432년 재차 예루살렘으로 귀국하여 종교개혁 운동을 벌였었다(느 13장). 따라서 본서는 BC 432년 경에 기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3) 기록배경 및 특징
i) 본서의 기록배경
본서가 기록될 당시 곧 BC 5세기 중엽의 이스라엘의 사회는 정치, 종교, 경제적으로 대단히 암담한 상태였다. 즉 정치적으로는 바사제국의 식민지로서 각종 무거운 세금을 바치며 비참한 삶을 살아야 했다. 또 경제적으로 계속되는 가뭄과 병충해, 특히 메뚜기 떼의 습격으로 논밭과 포도원이 극심하게 황폐하게 되었다(3:11). 그리고 종교적으로는 천국이 완성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이에 이스라엘 사회는 경건하게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보다 당장의 안일과 만족을 얻기 위해 온갖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 더욱 횡행하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신앙적인 의구심도 증대되어만 갔다(2:17, 3:14,15).
특히 제사장들이 성전 제사를 드리기 위해 백성들이 가져오는 좋은 제물로 자신들의 배를 채우고 흠 있고 병든 제물을 바침으로써 하나님의 거룩한 제단을 더럽히는 등의 죄악을 일삼았고 이로서 성전은 선민 이스라엘의 신앙과 생활의 중심이 아니라 오히려 죄악의 온상이 되고 있었다.(1:7,10,13). 이러니 백성들은 성전 제사와 제사장들의 생활 유지비로 쓰이는 십일조 헌납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3:7-12).
이에 말라기 선지자는 메시야가 예언 그대로 필히 도래하신다는 것과 또 그 날에 악인들은 멸망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며 오직 의인들만이 천국과 그 영광에 참여할 것이니 당장 눈앞의 현실에 집착하지 말 것을 말했다.
또한 성전 기능의 활성화를 위하여 최소 경비인 십일조 잡부에 힘쓸 것이며, 또 공의와 선행으로 여호와 신앙을 회복하며 장차 필히 임할 천국에서 영광스런 복을 누리도록 촉구하고자 본서를 기록한 것이다.
ii) 특징
- 다른 선지서들이 예배 의식의 내적인 면을 주로 강조하는 것과는 달리 말라기는 외적 규례의 철저한 준수도 강조하고 있다.
- 분명한 주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특히 논쟁 형식의 문답식 대화체로 엮어 나가고 있다.
- 엘리야 곧 세례 요한의 출현을 예언함으로써 신구약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 인간의 거듭된 범죄에도 불구하고 태초부터 천국운동의 완성까지 한 순간의 단절도 없이 계속적으로 천국 운동사를 전개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소망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2. 말라기서의 내용정리
제 1장 :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논쟁과 제사장들의 죄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하나님에 대하여 아주 배은망덕하여, 그들이 받은 은혜를 감사할 줄 모르고 있기에 하나님은 말라기 선지자를 통하여 책망하신다(1-5절). 저들은 매우 부주의했으며, 제사 제도를 지킴에 있어서 태만했다. 제사장들이 특별히 그러했는데 눈먼 희생 제물과 병든 제물을 하나님의 제단에 바치는 불경건을 자행하였다(6-11절). 또한 하나님께서는 제사장들이 거룩하지 못하고, 여호와의 상을 더럽히고 토색한 물건과 병든 것을 가져오는 일에 꾸짖고 계신다(12-14절).
-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논쟁(1-5)
- 제사장들의 죄를 고발함(6-14) / 형식적인 제사를 일삼는 제사장들의 타락에 대한 책망과 하나님의 탄식이 선포되어지고 있다.
제 2장 : 하나님의 경고
하나님에 의해 정해진 두 가지 커다란 규례가 있는데 이스라엘은 이것을 지키지 않았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런 제사장들을 준엄하게 책망하고 계신다. 먼저, 성직의 임무를 맡은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더럽혔다. 그래서 저들의 죄는 그만큼 깊어졌고, 그 일로 인해 심히 경고를 받았다(1-9절). 다음으로 혼인 규례를 어긴 이스라엘에 대한 책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이방인들과 혼인하고 아내를 부당하게 대하며 내쫓아 버리고 아내를 의심스럽게 여겼던 사람들과 제사장들에 의하여 더럽혀졌다(10-16절). 이렇게 하나님을 모독한 실제 원인은, 하나님을 완전히 자기 인간들처럼 여기며, 사실상 하나님은 안계시다고 말하는 뚜렷한 무신론 때문이다(17절). 하나님의 사랑과 제사장들의 죄에 대해서 선포하는 전장에 이어지는 본장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율법을 더럽힌 제사장들과 혼인을 더럽힌 백성들에 대한 심판의 경고를 담고 있다.
- 범죄한 제사장(1-9) / 여기서는 죄에 대한 심판의 내용과 함께(1-4) 참 제사장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6-9).
- 타락한 혼인제도에 대한 책망(10-16).
제 3장 : 임박한 심판과 회복의 약속
본장에는 하나님께서 말라기 선지자에게 먼저 메시야의 길을 닦는 하나님의 사자가 올것과, 메시야의 오심에 대하여 예언을 하고 계신다(1-6절). 그리고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규례를 타락시킨 것에 대해 책망하면서, 그 문제를 시정하라고 당부하신다. 특히 십일조를 드리지 아니한 죄악을 책망하시는데, 올바르게 규례를 지킬 경우 하나님이 다시금 자비롭게 돌아가리라고 약속하신다(7-12절). 그 후에 이스라엘의 배교적 행위에 대해 책망하신 하나님은(13-15절) 하나님을 위해서 일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로운 자들에게 축복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16-18절). 본장에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며 악의로 가득 찬 질문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조롱하는 백성들에게 임할 진노를 선언한다(2:17-3:6).
- 심판주로 오실 메시야(1-6)
- 하나님께로 돌아오려는 자들의 자세(7-12) / 십일조와 헌물의 문제
- 기념책에 기록될 의인들(13-18)
제 4장 : 메시야의 강림과 다가올 심판
하나님께서는 악인에 대한 심판과 의인들이 장차 누릴 축복에 대하여 말씀하신다(1-3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계시를 극복하라고 지시하신 다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세의 율법을 지켜야 하고(4절), 예언자 엘리야 즉, 메시야의 선구자 세례 요한이 전해 줄 하나님의 비밀을 기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5-6절).
- 심판날의 묘사(1)
- 메시야의 강림(2-3)
- 엘리야 출현의 약속과 돌이키지 않는 자들에 대한 경고(4-6)
3. 말라기서를 통해서 나타난 천국운동
말라기서는 사실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성전 건축이 이루어졌을 때 그들은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메시야의 강림과 왕국 건설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는 깨어지고 만다. 그랬을 때에 그들은 자연히 현실주의의 삶으로 빠져들게 되고 여기에 따라 인간 편의주의의 신앙, 삶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형식주의, 지도자들의 타락, 성도들의 탈선 등이 나타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말라기는 그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책망하였지만 사실상 그는 그들이 기다리는 메시야가 반드시 오실 것이고 그로 인하여 세상은 심판을 받고 결국에는 그들이 꿈꾸는 메시야 왕국이 임할 것을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다른 선지자들의 글과 같이 단순히 유다인들만을 위한 나라가 아닌 온 세계의 구원받은 그의 백성들을 위한 나라가 될 것이다.
말 3:1-6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예비할 것이요 또 너희의 구하는 바 주가 홀연히 그 전에 임하리니 곧 너희의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할 것이라 그의 임하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의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하되 금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드릴 것이라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사렘의 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려니와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술수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케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케 하며 나를 경외치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거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나 여호와는 변역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말 4:1-3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이 이르리니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다 초개 같을 것이라 그 이르는 날이 그들을 살라 그 뿌리와 가지를 남기지 아니할 것이로되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발하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또 너희가 악인을 밟을 것이니 그들이 나의 정한 날에 너희 발바닥 및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는 메시야로 말미암아 자유를 얻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것이 신약시대라면 질병과 죄, 그리고 죽음과 고통에서 자유를 얻게 될 것을 말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여우언한 자유의 나라에 누리게 될 영원한 자유를 말하고 있다.
'예배 > 성경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복음서 속에 나타난 천국운동(마-요) : 마태복음에 나타난 천국운동(1) (0) | 2014.03.09 |
---|---|
사복음서 속에 나타난 천국운동(마-요) / 신약에 나타난 천국운동의 개요(막 1:14-15) (0) | 2013.01.13 |
선지자들의 예언 속에 나타난 천국운동(사-말) / 스가랴서를 통해서 나타난 천국운동(슥 14:3-9) (2) (0) | 2012.11.25 |
선지자들의 예언 속에 나타난 천국운동(사-말) / 스가랴서를 통해서 나타난 천국운동(슥 4:6) (1) (0) | 2012.11.11 |
선지자들의 예언 속에 나타난 천국운동(사-말) / 학개서를 통해서 나타난 천국운동(학 2:6-7) (0) | 2012.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