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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예배강의

예배와 성경 - 예배자들이 성경을 알아야 하는 이유

by 처음사랑 2014. 12. 31.





90년도부터 찬양사역을 시작해서 찬양사역에 몸담은지도 햇수로 25년이 넘어간다. 처음 사역을 시작했을 때 선배 전도사님들이나 목사님들이 늘 내게 그런 말씀을 하셨었다.


"찬양사역을 할수록 말씀을 잘 알아야 돼."


그 당시에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이렇게 생각했다.


'찬양사역이면 당연히 말씀도 좀 알아야겠지만 음악을 더 공부하고 악기연습을 더해야지. 이분들이 찬양사역을 안해봐서 뭘 모르시네.'


지금까지 사역을 계속 해오면서 말씀에 대한 중요성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실제로 찬양사역자들에게도 말씀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예수전도단에 들어와서 예배강의를 시작하게 되면서였다. 물론 그전에도 찬양사역자, 예배사역자들에게 말씀이 중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긴 했었지만 말 그대로 입버릇처럼 말한거였다. 


왜 찬양사역자들이 말씀을 알아야 할까? 왜 예배자들이 말씀을 알아야 할까?

이것에 대해 선배 전도사님과 목사님들이 내게 말했었던 이유는 좀 불투명했다. 말씀을 잘 알아야 같은 찬양을 해도 능력이 더 있다, 힘이 더 있다는 것이었다. 그게 무슨 말인지 대충 이해는 되는데 실감이 나질 않았다. 사실 어떨 때는 그렇게 말해주던 선배들의 찬양과 예배에서 능력을 더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

내게는 이게 조금 고민이 되었었다. 분명히 타당한 이유가 있을텐데. 그러니까 그렇게 선배님들이 계속 이야기할텐데 그게 뭘까.


내가 알게 된 "예배자들(사역자이든 회중이든)이 말씀을 알아야 할 이유"는 이것이다.


바로 하나님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 요 4:22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하셨던 말씀이다.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난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가? 이 말씀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사람들은 구원을 받지 못하고 유대인만 구원을 받는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유대인을 통해 구원의 지식이 임한다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그들 가운데서 나실 구세주 예수로 말미암아 세상에 구원을 가져올 백성으로 선택받았다는 말이다. 

그 유대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과 다른 점은 '아는 것'을 예배한다는 점이었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에는 모세오경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들에게는 유대인들이 모세오경 외의 성경 안에서 가지고 있는 하나님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없었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면서 다른 신을 예배하거나, 바르지 못한 방법들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었다.


예배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예배하는 대상에 대해 깊이 알아야 한다. 자신이 예배하는 대상에 대해 깊이 알지 못하면 예배 자체가 깊어질 수가 없다. '무엇을' 예배하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예배해야 하는지를 어떻게 알겠는가.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 말씀 안에서 깊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한 노래와 예배 안에서의 고백이 더욱 깊이 있게 묵상되어지고 표현될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해 말씀을 통해 깊이 알아갈수록 예배 안에서의 노래와 고백들을 통해 전능하신 하나님이 더욱 잘 표현될 것이다

성경안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할 것인지, 어떻게 찬양할 것이지에 대해 알면 알수록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과 좀더 가까워지며 그 예배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더 큰 자유와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에 대해 깊이 공부하지 않은 상태로, 그 말의 뜻 자체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찬양의 가사로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한다'는 고백을 해도 그냥 뜬구름잡는 표현이 되고 말 것이다.


예배사역자라면,찬양사역자라면, 아니, 내가 예배자라면 최소한 내가 부르는 노래 가사의 뜻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깊이 느끼고 해야하지 않겠는가. '거룩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라는 가사로 노래할 때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무엇을 뜻하는지, 만군의 여호와라는 표현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알고 노래하는 것과 그것을 모르는 상태로 그저 '노래만' 부르는 것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지 않겠는가.


이 말은 가사를 깊이 묵상하고 느끼면서 하라는 말과는 조금 다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연인의 이별 노래를 부르면서도 할 수 있다.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예배 안에서 하나님을 감정적으로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예배하는 대상을 '느끼는' 것보다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말씀을 공부해야 한다. 말씀 안에 나타나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 한다. 말씀 안에서 왜 하나님이 예배를 받으셔야 하는지 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말씀 안에서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찬양사역자, 예배사역자, 예배자들이 성경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