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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예배강의

예배와 성경(18) - 요셉

by 처음사랑 2015. 2. 2.




요셉(37-50장)

38장은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가 잠깐 나오고 49장에서 야곱의 죽는 장면이 기록되는 것 외에는 대부분 요셉의 이야기로 창세기의 후반부가 가득 차 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하나님과 직접 만나 언약을 맺었지만 요셉은 하나님과 직접 만난 적이 없다. 그는 어렸을 적 그가 꾼 꿈으로 인해 형제들에게 질투를 받았고 그로 인해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으며 실제로 보디발의 종이 되었다. 그곳에서도 신실하고 충성되게 일했지만 보디발의 아내로 인해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곳에서도 역시 요셉은 ‘범사에 형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렸다(창 39:23). 하지만 어쨌든 그의 신분은 죄수였다.


요셉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는 달리 성경에 기록된 눈에 보이는 실수, 죄가 없다. 작은 실수라고 한다면 10대의 어린 나이에 형제들과 부모님이 듣기에 자존심이 상할만한 꿈을 꾸었을 때 그것을 여과없이 이야기 한 것이나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이른 것 같은 일들이다. 말 그대로 그것은 작은 실수일 뿐 ‘죄’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즉, 그는 형제들에게 시기와 질투를 받을만한 짓을 했지만 구덩이 속에서 죽어갈만한 죄를 짓지 않았고, 광야를 걸어서 묶인 채 끌려가 노예로 팔릴만한 죄를 짓지도 않았다. 주인의 아내를 탐하지도 않았음에도 그는 감옥에 가야만 했고 감옥에서도 술 맡은 관원장이 풀려나는 것에 대해 꿈 해석을 해주기도 했지만 30살이 되어서야 감옥에서 나갈 수 있었다.


요셉은 10년이 넘는 삶을 노예로, 종으로, 죄수로 살아야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자신을 노예로 판 형제들까지도 용서하고 받아들였다. 요셉은 낮은 자리에 있을 때에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에도 결코 교만하여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어쩌면 우리에게 더 어려운 것은 낮은 자리에서 겸손하게 하나님의 이끄심을 따라가는 것보다 우리를 하나님께서 높이 올리셨을 때 겸손함을 유지하고 동일하게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그 걸음을 걷는 것이 아닐까. 


요셉은 하나님께서 걷게 하시는 한 걸음 한 걸음을 순종함으로 걸었던 사람이었다. 낮은 자리이든 높은 자리이든 그의 삶은 하나님을 향해 있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달리 하나님을 직접 만나서 대화한 적이 없는 요셉이었지만 오히려 아브라함, 이삭, 야곱보다도 삶으로 하나님을 더 깊이 예배한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