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와 성경(15) - 이삭의 아내 리브가

잠시 쉬어갑니다.

리브가에 대해 공부하면 더 자세한 내용이 있겠지만 일단 간략한 내용을 보면서 한번 쉬어가려 합니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24:10-61)

아브라함은 한 종을 보내 이삭의 아내를 자신의 고향 땅에서 구하게 했다. 창 15:16에서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사람들을 심판하시고 그들의 땅을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자신의 아들을 위한 여자를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삭의 아내를 구하는 일에 이삭을 직접 보내지 않았는가? 아니면 왜 아브라함 자신이 직접 며느리를 구하러 가지 않는가? 그것은 이미 떠난 본토, 친척, 아비집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도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은 것이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 땅을 지키고 있는 아브라함의 모습, 자신 뿐 아니라 자신의 가족들도 약속의 땅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브라함의 종은 아브라함이 준비해 준 선물들을 낙타 10마리에 나누어 싣고 길을 떠났다(24:10). 당시 낙타의 유용성 때문에 낙타가 아주 비싼 동물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선물을 열 마리에 나누어서 싣고 떠나게 한 아브라함의 재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보여준다. 아브라함의 조카 롯을 구하려고 아브라함이 318명의 군사를 이끌었던 것에서도 아브라함의 재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318명의 군인에게 급료를 줄 수 있을만큼의 수익을 얻는 사람이었다.

종은 아브라함의 친척들이 사는 나홀의 성에 있는 우물가에 도착했다. 종은 이곳의 우물가에 앉아서 기도했다(11-12절). 구약에서는 혼사에 관한 일이 흔히 우물가에서 시작된다. 모세, 이삭, 야곱 모두 우물가에서 있었던 일을 통해 짝을 맞이했다. 종은 자기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섭리를 구하면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에 대한 증거를 달라고 기도했다.

종이 기도한 내용은 자신이 마실 물만 아니라 낙타들도 마실 수 있는 물을 길어주는 여인을 만나는 것이었다. 실제로 19절에서 리브가는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라고 말하면서 낙타를 위해 물을 길었다.

일반적으로 목마른 낙타가 한번에 마실 수 있는 물의 양은 약 100리터에 이른다고 한다. 리브가는 열 마리의 낙타에게 물을 배불리 먹일만큼 물을 길었다. 최대 1톤 정도 되는 양의 물을 길어서 먹인 것이다. 리브가는 객과 그의 짐승을 배려하는 고운 마음을 가졌을 뿐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매우 건강한 여인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