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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성경공부

선지자들의 예언 속에 나타난 천국운동(사-말라기) / 예레미야서를 통해서 나타난 천국운동(렘 33:14-18)

by 처음사랑 2012. 3. 18.
  1. 예레미야서의 저자, 기록목적, 주제 및 특징, 생애, 배경
  1. 예레미야서의 저자와 기록연대
1) 저자

예레미야(여호와께서 던지신다)

2) 기록연대

렘 36:1-2에 의하면 여호야김 4년(BC 605)에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 메시지를 두루마리에 기록했다고 한다. 29:1, 30:2, 51:60 등의 구절들은 바룩의 두루마리에 기록한 것 외에는 대부분 여호와의 메시지가 주어지자마자 곧바로 기록되었음을 시사한다. 그리고 본서에 수록된 내용은 52장 끝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전체가 예레미야 사망(BC 585) 직후에는 완성되었을 것이다. 요컨대 본서의 대부분은 예레미야가 예언활동을 시작한 요시야 13년(BC 627)으로부터 예루살렘 함락(BC 586) 직후까지 기록되었으리라고 본다.

  1. 예레미야서의 기록목적과 주제 및 특징
1) 기록목적

타락한 백성들로 하여금 공의에 엄하신 하나님의 진노를 깨닫고 회개하도록 촉구할 목적으로 본서를 기록하였다. 따라서 본서의 주된 메시지는 심판에 관한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향하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와 계획으로 말미암아 종국적으로는 다시금 회복될 것이라고 하는 소망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2) 본서의 주제 및 특징

(1) 하나님의 주권

유다의 멸망에 대한 예언과 더불어 이스라엘의 회복(렘 30:1-33:26), 메시야적 대망(렘 23:5-6, 렘 33:15-17) 등의 소망의 메시지가 주어진 사실은 그 백성의 극악한 타락상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끝내 성취하시는 주권적 섭리를 보여준다. 예레미야는 열방의 우상들을 허상으로 취급하는데 반하여 하나님을 만유의 창조주(27:5)로 고백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자들을 복주시며 사랑하시는 분으로 소개된다(17:7, 31:1-3).

(2) 죄

요시야의 개혁은 백성들의 피상적인 회개와 므낫세 이후 근절되지 못한 우상숭배로 실패하고 말았다(왕하 23:25-27). 그리하여 백성들의 고의적 우상숭배는 계속되고 지도자들도 멸망의 종국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5:1-31). 이러한 우상 숭배는 형식뿐인 여호와 예배와 함께 하나님을 모독하는 가증스러운 범죄였다(14:12, 19:4-6). 한편, 예레미야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거짓됨을 줄곧 공박하였다.

        첫째는, 회개의 모든 요청을 거부하는 거짓 평안이다.

        둘째는, 백성들을 위험한 자기 만족에 빠지게끔 유혹하는 거짓 선지자들이다.

        셋째는, 우상숭배 등과 같은 거짓된 제사이다.

(3) 심판과 회복

예레미야 당시의 유다는 우상숭배와 도덕적 타락 및 사회적 부정부패로 만연해 있었고(5:1-9, 7:1-11, 23:10-14), 일반 백성이나 제사장 혹은 선지자와 같은 지도층도 모두 타락되었다(6:13-15). 따라서 유다에 임할 심판은 불가피했다.이미 하나님은 가뭄, 기근, 이방의 침략 군대 등을 통해 심판하신 바 있지만(4:11-22, 14:1-6), 이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을 통해 결정적 심판을 가하신다(25:9). 하나님의 심판은 그의 공의가 침범당하는 곳에 철저히 임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은 그 심판이 치명적이지 않게 배려하신다. 예레미야는 바벨론 자체의 파멸뿐만 아니라(50-51장) 바벨론 포로로부터의 귀환을 예언하였다(25:11, 29:10). 또한,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과 함께 메시야의 도래를 예언하였다(23:1-8). 이는 유다의 영적, 도덕적 타락에 대한 심판과 함께 새로운 심령으로 겸비케 된 남은 자들의 언약갱신(31:33) 속에 계시되고 있다.

(4) 메시야와 그의 왕국에 대한 예언

특히 예레미야는 극에 달한 유다의 죄악상을 고발하고 심판을 선포하는데에 그치지 않고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특히 공의로 통치하실 메시야 시대가 이르면(23:5-8) 남은 자들이 놀라운 축복을 누릴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다(3:17).

- 지식과 명철로 성도들을 계시의 빛으로 인도하실 목자(3:14-17)

- 하나님의 법을 성도의 마음에 새기시는 새 언약(31:31-34)

- 다윗 언약의 성취(33:14-26)

  1. 예레미야의 생애
1) 개인적 배경

눈물의 선지자 또는 고독의 선지자라 불리우는 예레미야는 아나돗의 제사장 힐기야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생애는 성경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 가운데서도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선지자들 중에서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가운데 개인적인 감정을 그토록 적나라하게 드러낸 자는 예레미야 밖에 없었다. 따라서 그는 심리학적 측면에서 대단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제사장의 신분으로 태어나 하나님의 섭리로 말미암아 선지자가 되었고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진리를 위한 보루 역할을 감당했다. 그는 부드럽고 마음 약한 성격이었지만 죄의 세력에 대항하여 부단한 투쟁을 보여 주었으며 동료나 가족, 친구 및 자기 민족 등과 사랑을 나누기를 갈망하는 마음과는 정반대로 도리어 그들에게 배척과 조롱을 받았다. 어떤 면에서 그의 생애는 하나의 긴 순교의 삶이라 할 수 있겠으며 사마리아의 함락을 예언했던 호세아의 삶을 연상시킨다. 그는 BC 646년경 아나돗에서 태어났으며 BC 586년 예루살렘 함락 이후 오래 지나지 않아 애굽에서 죽은 것으로 보인다. 또 그는 20세 때인 요시야 13년(BC 627)에 선지자로 소명을 받아 4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을 독신으로 생활하며 예언사역을 수행하였다.

2) 공적 사역

예레미야의 선지 사역은 정치적, 사회적, 도덕적, 영적 암흑기에 수행되었다. BC 7세기에 요시야에 의해서 추진되었던 종교 개혁의 바람도 므낫세 치하에서 오랜 기간 동안 고질화 되었던 타락의 습성을 바꾸어 놓지는 못했다. 예레미야가 공적 사역을 시작할 무렵, 요시야는 유다 왕국에서 우상 숭배를 몰아내기 위한 개혁을 시도했다. 예레미야의 설교 내용은 요시야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백성들의 참된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유다 백성은 오랫동안 젖어 있던 타락의 길에서 돌이키지 않았으며 예레미야는 초지일관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파해 나갔다. 그의 메시지는 처음부터 유다가 파멸하여 포로로 잡혀 갈 것이라는 심판과 경고의 성격을 위주로 하였다(4:5-9, 6:22-26).

여호야김 시대에 예레미야는 유명한 성전설교(7, 26장) 등을 통해 오직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믿음을 회복하는 것만이 민족의 안녕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임을 역설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유다의 모든 지역,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핍박을 야기시켰다. 그의 메시지가 거부당하는데 대해 깊은 슬픔과 고뇌를 맛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백성들을 염려하며 기도함으로써 참된 사랑을 보여주었다. 때로는 그도 막다른 골목에 다달아 자기의 태어난 날을 저주하기도 했다. 여호야김은 예레미야의 위협적인 메시지에 격노하여 예언 두루마리를 소각하고 예레미야 체포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시드기야 치하에서도 예레미야가 푸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왕은 여호야김의 경우처럼 심하게 핍박하지는 않았지만 우유부단하고 심약하여 예레미야를 핍박하려는 신하들을 제지할 용기마저 없었다.

예루살렘 함락 후 느부갓네살은 그다랴를 유다 총독으로 임명했으나(40:1-6) 얼마 후에 그달랴는 이스마엘에 의해 암살당했다(41:1-2). 그리고 이스마엘 일당을 물리친 요하난은 애굽으로 피난가는 행렬에 예레미야를 강제로 포함시켰다(42:1-43:7). 사역의 막바지 무렵에 예레미야는 애굽의 다바네스에 있었으며 느부갓네살의 애굽 정복을 예언하고(43:8-13), 그곳에서 자행되었던 유다인들의 우상숭배를 고발하였다(44장).

이 외에는 더 이상 예레미야의 생애에 관해서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는지 확실히 알 수 없다. 터툴리안(Tertullian), 제롬(Jerome) 등이 전하는 전승에 의하면 다바네스 사람들이 예레미야를 돌로 쳐서 죽였다고 한다. 또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정복했을 때 예레미야와 바룩을 바벨론으로 데리고 갔다고 하는 랍비기록도 있으나 그러나 이는 모두 불확실한 견해들이다.

  1. 예레미야서의 역사적 배경
BC 8세기 때와 마찬가지로 7세기말 경에서 6세기 중반까지도 수많은 선지자들이 활약하였다. 예레미야와 동시대의 선지자들로는 스바냐, 훌다, 에스겔, 다니엘 등을 들 수 있으며, 특히 에스겔과는 매우 각별한 관계에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나훔과 하박국도 그와 동시대인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네 명의 대선지자들 중 세 명이 바벨론 포로와 관련된 예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즉 다니엘은 여호야김 시대의 포로 사건을(단 1:1), 에스겔은 여호야긴 시대의 포고 사건을(겔 1;1-3), 그리고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때의 포로 사건을(1:1-3) 각각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1. 예레미야서의 내용정리
본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서 살펴 볼 수가 있다.

제 1부 : 예레미야의 소명과 유다에 대한 심판의 예언(1-25)

제 2부 : 유다에 대한 예언을 진행해 가는 동안 예레미야의 개인적인 사건들(26-45)

제 3부 : 여러 이방나라에 대한 예언(46-51)

제 4부 : 역사의 보충자료(52장)

  1. 예레미야서에 나타난 메시야와 천국운동
예레미야서는 바벨론에 의한 심판을 앞두고 있던 유다 백성들을 향한 경고와 회개, 그리고 마침내는 심판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레미야서를 통해서 그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심정과 선지자의 안타까움, 그리고 유다 백성들의 잘못된 죄악들과 어리석은 모습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오게 된 비참한 심판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그러나 예레미야서는 이 같은 상황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한편에서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메시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다윗의 왕국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이 같은 희망의 말씀들을 정리해보자.

렘 3:14-1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나는 너희 남편임이니라 내가 너희를 성읍에서 하나와 족속 중에서 둘을 택하여 시온으로 데려오겠고 내가 또 내 마음에 합하는 목자를 너희에게 주리니 그들이 지식과 명철로 너희를 양육하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가 이 땅에서 번성하여 많아질 때에는 사람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다시는 말하지 아니할 것이요 생각지 아니할 것이요 기억지 아니할 것이요 찾지 아니할 것이요 만들지 아니할 것이며 그 때에 예루살렘이 여호와의 보좌라 일컬음이 되며 열방이 그리로 모이리니 곧 여호와의 이름으로 인하여 예루살렘에 모이고 다시는 그들의 악한 마음의 강퍅한대로 행치 아니할 것이며 그 때에 유다 족속이 이스라엘 족속과 동행하여 북에서부터 나와서 내가 너희 열조에게 기업으로 준 땅에 함께 이르리라”

렘 23:5-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때가 이르리니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를 일으킬 것이라 그가 왕이 되어 지혜롭게 행사하며 세상에서 공평과 정의를 행할 것이며 그의 날에 유다는 구원을 얻겠고 이스라엘은 평안히 거할 것이며 그 이름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그들이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집 자손을 북방 땅, 그 모든 쫓겨났던 나라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의 사심으로 맹세할 것이며 그들이 자기 땅에 거하리라 하시니라”

렘 30:8-11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그 날에 내가 네 목에서 그 멍에를 꺾어 버리며 네 줄을 끊으리니 이방인이 다시는 너를 부리지 못할 것이며 너희는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를 섬기며 내가 너희를 위하여 일으킬 너희 왕 다윗을 섬기기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 종 야곱아 두려워 말라 이스라엘아 놀라지 말라 내가 너를 원방에서 구원하고 네 자손을 포로된 땅에서 구원하리니 야곱이 돌아와서 태평과 안락을 얻을 것이라 너를 두렵게 할 자 없으리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내가 너와 함께 하여 너를 구원할 것이라 내가 너를 흩었던 그 열방은 진멸한다 할지라도 너는 진멸하지 아니하리라 그러나 내가 공도로 너를 징책할 것이요 결코 무죄한 자로 여기지 아니하리라”

31장 전체는 이스라엘의 회복과 영광을 선포하고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보자.

렘 31:10-14,22(32:37-44)

“열방이여 너희는 나 여호와의 말을 듣고 먼 섬에 전파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을 흩으신 자가 그를 모으시고 목자가 그 양 무리에게 행함 같이 그를 지키시리로다 여호와께서 야곱을 속량하시되 그들보다 강한 자의 속에서 구속하셨으니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은사 곧 곡식과 새포도주와 기름과 어린 양의 떼와 소의 떼에 모일 것이라 그 심령은 물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할지어다 그때에 처녀는 춤추고 즐거워하겠고 청년과 노인이 함께 즐거워하리니 내가 그들의 슬픔을 돌이켜 즐겁게 하며 그들을 위로하여 근심한 후에 기쁨을 얻게 할 것임이니라 내가 기름으로 제사장들의 심령에 흡족케 하며 내 은혜로 내 백성에게 만족케 하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패역한 딸아 네가 어느 때까지 방황하겠느냐 여호와가 새 일을 세상에 창조하였나니 곧 여자가 남자를 안으리라”(렘 31:22)

렘 33:14-18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대하여 이른 선한 말을 성취할 날이 이르리라 그 날 그 때에 내가 다윗에게 한 의로운 가지가 나게 하리니 그가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실행할 것이라 그 날에 유다가 구원을 얻겠고 예루살렘이 안전히 거할 것이며 그 성은 여호와 우리의 의라 일컬음을 입으리라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이스라엘 집 위에 앉을 사람이 다윗에게 영영히 끊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내 앞에서 번제를 드리며 소제를 사르며 다른 제를 항상 드릴 레위 사람 제사장들도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위의 말씀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회복을 설명하고 있고 마침내는 메시야의 강림하심으로 이루어질 다윗의 영원한 왕국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지금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언되고 있는 메시야 왕국에 관한 예언은 삼하 7:12-17에 근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의 내용은 위락 이미 살펴본 바대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언약하신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그의 후손이 끊어지지 않을 것과 그의 나라가 영원히 계속될 것임을 약속하셨다. 그래서 선지자들의 예언은 다윗에게 약속하신 다윗의 왕국의 약속을 재확인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 언약이 눅 1:31-33에 와서 이루어졌다고 선언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실 때에 천사는 마리아에게 와서 일이 그렇게 되는 이유는 바로 삼하 7:12-17의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다윗에게 약속하신 그 아들,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 다윗의 씨,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그래서 이 말씀에 근거한 당시의 사람들은 예수를 오실 메시야로 보았기 때문에 그의 등장으로 이제 다윗의 왕국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다(눅 24:21). 그러나 주님은 그때에 다윗의 왕국을 이루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왕으로 추대하려던 백성들을 피해가셨고(요 6:14-15), 그는 자기의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셨으며(요 18:36), 이스라엘의 회복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너희의 알바가 아니라고 무시해 버리셨다(행 1:6-7).

그렇다면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이 무엇인가? 결국 다윗에게 언약하신 그 아들이 예수 그리스도였다면, 다윗에게 약속하신 영원한 나라는 땅에 있는 유다 왕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말씀하신대로 땅에 있는 나라가 아닌 하늘의 나라이며, 곧 주님 다시 오실 때 임하게 될 영원한 나라를 의미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레미야서에서 나타나고 있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야와 그의 나라는 이 세상에 있는 유다 왕국이 아니라 그 왕국의 실체가 되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나라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유다왕국은 모형으로서 그 나라가 임할 때까지 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예레미야서에서 단순히 유다왕국의 회복이 아닌 주님의 나라, 곧 하늘의 나라, 새로운 세계의 임재하심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때야 비로소 예레미야서는 육적 이스라엘 사람들만을 위한 예언서가 아니라 천국을 기다리는 온 세계의 모든 성도들을 위한 예언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