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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예배강의

예배와 성경(41) - 바벨론 포로시대와 바벨론의 멸망

by 처음사랑 2015. 8. 22.



포로시대와 바벨론의 멸망

북이스라엘은 BC 722년에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고 남 유다는 BC586년에 바벨론에게 멸망하게 된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점령할 당시에 바벨론 군대에 의해 성전이 무너지면서 모든 것이 없어진다. 이때에 언약궤를 잃어버리게 되고 사람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당시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앗수르는 예레미야가 예언을 시작할 무렵에 무너지게 되었다. 바벨론의 왕위에 오른 느부갓네살은 통치 첫 20여년간을 반역을 일으킨 여러 주들을 제압하는 작업을 했다. 이 때 말썽을 일으킨 주들 가운데 유다가 들어 있었다. 당시 유다의 왕이었던 여호야김은 유다를 밀어주던 애굽이 세운 왕이었는데 느부갓네살은 그 왕을 그대로 두고 충성을 맹세케 한 후 볼모들을 포로로 잡아갔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 충성의 맹세를 무시하고 다시 애굽과 연합한다. 느부갓네살은 다시 군대를 이끌고 와서 예루살렘을 포위하고 예레미야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여호야김은 항복을 거부하였다. 결국 여호야김 왕이 죽고 여호야긴 왕이 왕위에 오르는데 한두달 통치후 예루살렘이 함락 되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가게 된다. 유다의 왕위는 시드기야에게 이어졌으나 그 역시 애굽에 유혹되었다가 두 눈을 뽑히고 포로로 끌려가게 된다. 그 후 바벨론 군대가 다시 예루살렘에 와서 완전히 파괴하게 되는데 그 때가 BC 586년이다. 당시 살아 남은 시민 중 대다수의 무리가 바벨론에 사로잡혀 가고 유다 영토는 총독의 수하에 들어가게 된다.


유다에 잡혀간 사람들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포로로 비참한 삶을 산 것이 아니라 그 나라 국민의 일부로 자신의 전통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었다. 부를 쌓을 수도 있었다. 어떤 유대인들은 바벨론의 마르둑 신을 하나님보다 더 위대한 신으로 인식할 수도 있었다. 바벨론은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가득했고 여러 문화를 계속해서 접하고 살 수 밖에 없었으며 공용어인 아람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바벨론 성은 2중의 구조로 되어 있었다. 현재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남쪽 60마일(약 100키로미터) 지점에서 발굴되었다. 크기는 거의 서울의 크기만 했다. 둘레는 54마일(약 90키로미터)로 한 변의 길이가 약 23키로미터 정도 되었다. 바벨론 성에도 서울의 한강처럼 유브라데스 강이 흘렀다. 유브라데스 강은 바벨론 성에 이르면서 세갈래로 갈라져 한쪽은 성 안으로 흐르고 두 갈레는 성 밖으로 돌아서 성벽에 접근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다. 성 안으로 흐르는 물 덕분에 포위가 되어 밖으로 물을 구하러 나갈 수 없어도 물이 없어서 죽는 일은 일어날 수가 없었다. 성벽은 두께가 약 30미터 정도 되었고 높이는 120미터 정도 되었다. 성벽을 쌓은 흙들은 해자를 판 흙이었기 때문에 해자의 깊이가 성벽의 높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성벽의 위에는 양쪽으로 집들이 있고 그 집들 사이로 4두 마차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성문은 청동으로 제작하여 모두 100개 정도가 되었다. 공성퇴 같은 무기들도 해자 때문에 가까이 접근할 수가 없어서 공격을 당할 염려가 없는 성이었다.


그러나 바벨론은 BC 539년에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에게 함락되게 된다. 원래 페르시아는 메데에 속한 작은 나라였다. 고레스의 부왕은 메데의 공주와 결혼하면서 평화를 유지했다. 고레스가 왕이 되면서 페르시아는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다. 이전의 평화로운 관계를 계속할 수 없게 되자 메데와 페르시아는 전쟁을 하게 되고 페르시아가 승리하게 되면서 메데와 페르시아 왕국이 성립되게 된다(BC 550). 고레스는 메데를 피정복국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 승전국으로 만드는 정치적 수완을 보여준다. 바벨론은 페르시아에 위협을 느끼고 집단 방위체제를 구축하는데 이때 연합한 나라들이 바벨론, 애굽, 리디아였다. 


바벨론을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이 공격하려고 왔는데 전혀 공격할 수가 없었다. 성벽의 높이도 문제이지만 성벽의 주위에 흐르는 물이 물살이 세서 다가갈 수가 없었다. 고레스 왕의 아끼던 말이 물에 휩쓸려 죽기도 했다. 이에 고레스가 격분해서 ‘내가 이 강을 여자들이 무릎을 적시지 않고도 건너갈 수 있게 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병사들을 시켜서 강 양쪽에 180개씩 360개로 강줄기를 나누어버렸다. 이렇게 했을 때 강의 깊이가 얕아지면서 성안으로 들어가는 유브라데스 강의 물줄기가 보이게 되고 그곳으로 군사들이 들어가 바벨론이 무너지게 된다.


벨사살 왕은 고레스가 포위하고 있을 때에도 마음을 놓고 있었다. 어수선해진 백성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옛 이스라엘 성전에서 가져온 금은 기명에 술을 부어 먹었다. 그때 벽면에 큰 손이 나타나서 ‘메네메네데겔우바르신’이라고 적은 그 날 밤, 고레스 왕이 진격하여 바벨론 성이 함락 되었고 고레스의 군대 장군 중에 메대 사람 다리오에게 그 성을 맡겨 통치하게 했다.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특히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 예언했는데 예언한대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사 13:1-14:23, 렘 50-5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