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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아체 II

by 처음사랑 2012. 2. 4.

 

쓰나미가 났을 당시 한 배가 동네까지 떠내려왔다.

바닷가에 있던 배가 파도와 함께 내륙까지 떠내려온 것이다.

이 배는 어느 집의 지붕에 걸렸고 그 주위에 떠내려가며 피할 곳을 찾던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었다.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배 위에 올라가서 생명을 구했다.

그 후 사람들은 그 배를 그대로 두고 쓰나미를 기념했다.



아체에 가기 위한 재정을 모집하기 시작하고 이곳과 티스토리에 글을 올렸다.

벌써 두 사람이 재정을 보내주셨다.

많은 돈이 아니지만 큰 힘이 되었다.

사실 아체에 가는 것이 어떤 사람들이 볼 때는 큰 결정이라고 대단하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근데 내 입장에서는 이것이 큰 결정이 아니다.

가서 종교와 생활환경이 다르게 자라 온 사람들과 사진과 음악을 통해 교류하는 것.

그리고 후에 그들에게 좋은 소식이 전해졌을 때를 대비한 길을 넓히는 것.

내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을 때 좋은 마음이 들었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

이것을 '헌신'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재정을 요청하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부끄러운 마음에 웹에서 나눈 것인데 두 분이 벌써 후원을 해주셨다.

한 분은 누구인지도 모른다.

정말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겠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할찌라도.

후원받은 돈이 부끄럽지 않고.

나를 부르신 그분에게 부끄럽지 않게.

그렇게 살아야겠다.



702 910464 88407 하나은행 이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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