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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예배강의

예배와 성경(24) - 성막, 하나님의 임재

by 처음사랑 2015. 4. 7.


Ashokapuram, Mysore, India



성막, 하나님의 임재

성막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과 함께 ‘거하시겠다’는 것이었다(출 25:8 '내가 그들 중에 거할 성소를 그들이 나를 위하여 짓되').


출애굽기는 이스라엘의 신분이 노예에서 자유인으로 바뀌게 된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이스라엘이 제도와 구조적 장치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되었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죄로 인해 타락하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된 인간이 쉽게 하나님께 다가갈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인간들 안에 머물 수 있는 '장소'를 만들도록 하시고 지켜야할 '규례'들도 가르쳐 주심으로써 하나님의 방식에 따라 인간들, 하나님의 백성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기로 하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중앙화된 예배장소인 '성막'을 주셔서 그곳에서 그분의 백성들이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다. 이는 백성이 함께 모이는 것을 통해 공동체 정신이 유지되게 하신 것이며 다른 이방 종교들의 부정한 영향력에서 보호되는 방법이었다.


또한 하나님은 성막에서의 예배와 제사를 주도할 제사장들을 세우셨다. 이는 예배의 순수성, 일관성, 연결성, 전문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성막과 제사장직에 대한 설명이 출애굽기 40장 중 13장에 걸쳐서 기록이 되었음을 볼 때 이것들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은 이러한 '장소'와 '제도'를 통해 이스라엘로 하여금 예배의 순수성을 유지하게 하셨다. 이것들은 하나님께서 '내가 너희 가운데 함께 하겠다'라고 말씀하시는 표식이었다.  성막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뜻과 계시를 알 수 있는 장소였고 희생제사가 드려지고 속죄가 일어나는 장소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을 통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임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지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이방사람들처럼 섬기는 신의 형상을 눈에 보이는 어떤 창조물을 본떠서 만든 것이 아니었다. 이스라엘은 그들이 섬기는 신이 직접 말씀하셔서 성막을 만들었고, 다른 우상들과 달리 신의 형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신이 임재하시는 자리만을 만들었다. 이것이 이방민족들과의 가장 큰 차이였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어떤 것의 형상에도 묶여 있지 않으셨다. 성막을 만들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자리를 만들게 하신 것이었으며 늘 그분의 백성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에 대한 눈에 보이는 증거를 주신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아침마다 성막을 보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릴 수 있었고 그 약속을 의지하여 하루하루를 광야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과 성막에 관한 것들을 하나님께로부터 듣고 있던 그 때(19-31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론을 주축으로 금송아지를 만들었다(32장). 이에 모세는 성막을 만들기 전 진 밖에 장막을 하나 두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대화를 나눴다(33:7-11). 율법에 규정된 제도(25-30장)는 여호와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도록 성막을 세우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여호와는 그들 가운데 거하지 않으실 것이며, 진영 밖에 회막을 세워 모세가 따로 인도를 받도록 된 것이다. 후에 성막이 만들어진 후에 성막은 이스라엘의 진 중앙에 위치했다.

구름기둥도 출 40:34-38을 통해 보면 성막 밖에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성막을 덮고 위에 머물렀음을 볼 수 있으며 밤의 불기둥도 구름기둥이 불기둥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었다(40:38). 그 구름이 성막 위로 떠오르면 이스라엘의 진이 옮기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