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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예배강의

예배와 성경(31) - 장막 커튼과 기둥(출 26:1-37)

by 처음사랑 2015. 5. 27.


Worship@AshokaPuram, Mysore, India


장막 커튼과 기둥(26:1-37)

장막은 한 마디로 말해 커튼과 기둥들로 이루어진 건물이었다.


장막을 덮는 휘장들은 네 가지로 구분이 되어 있다. (1)실로 짠 옷감, (2)염소털로 짠 옷감, (3)숫양 가죽, (4)해달/돌고래 가죽. 이 순서는 가장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배치되는 순서이다. 장막을 덮는 휘장들은 26:1-14에서 설명되고 있다. 돌고래/해달로 번역이 되는 히브리어 단어(תחש)는 정확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하지 않다.

성막과 창조 세계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막이 창조 세계의 축소판이라는 것이다. 창조 세계가 아름다운 것처럼 성막이 아름다운 것들로 치장되어 있으며, 하나님께서 창조 세계에 균형과 질서를 주신 것처럼 창조 세계의 축소판인 성막에도 균형감과 질서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성막과 도구들은 여섯 단계에 걸쳐 만들어지며, 일곱 번째 단계가 안식일에 대한 규례라는 것도 하나님이 6일 동안 세상을 창조하시고 7일째 되던 날 안식하셨던 것과 비유될 수 있다.


에덴동산이 이  세상에 세워진 하늘나라의 원형이었는데 죄를 범한 인간이 완벽했던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하나님은 다시 한 번의 창조 사역을 통해 타락 이전의 영광과 화려함으로 가득한 성막을 세우신 것이다. 그래서 성막은 구속적인 상징들로 가득하다. 죄 문제를 해결하는 제사가 있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세상에서 거룩한 공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둥은 조각목으로 만든 널판이 사용되었다(15절). 장막의 벽 역할을 하는 이 기둥들은 10*1.5 규빗(4.5m*68cm)으로 되어 있었으며 두께는 밝히지 않아 알 수 없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기둥의 두께가 "네 손가락(약 8c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 해석가들 중에는 두께를 1규빗(45cm)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기둥의 밑부분이 1규빗으로 시작해서 위쪽 끝으로 가서는 손가락 두께였다고 주장한 사람들도 있다.

장막의 길이가 30규빗이고 너비가 10규빗이었다(지성소는 10규빗*10규빗). 솔로몬 성전은 가로 20규빗, 세로 60규빗이었다(왕상 6장). 솔로몬 성전은 광야의 성막보다 면적은 4배, 부피는 8배가 커진 것이었다.

장막의 벽은 기둥들을 조립해서 형성하게 되는데 어떻게 이어서 고정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본문을 통해 볼 때 은밑받침과 여러 가지 고리 등을 사용하여 가능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것들을 옮기는 일에 레위 족속 중 므라리 사람들이 임명되었고 이들은 소 두 마리가 끄는 달구지 네개를 이용해서 옮겼다(민 7:8). 


내부의 커튼은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도구였다. 지성소가 10규빗*10규빗 크기의 방이었으며 그 방을 가리게 되는 이 커튼은 "가리는 장"(출 35:12, 39:34; 민 4:5)로 불리기도 하고,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의 계약을 증거하는 법궤를 가리는 역할을 한다고 해서 "증거궤 장"(레 24:3)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성소의 일부라 해서 "성소장"(레 4:6)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규격은 언급되지 않지만 성막의 구조상 각 면이 10규빗이 되는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었다고 예상할 수 있다. 이 커튼은 네 개의 기둥에 걸도록 디자인 되어 있었다.

마태복음 27장 51절에 따르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숨을 거두시는 순간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다. 이 휘장이 바로 이 내부 커튼이다. 이 커튼은 원래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기 위해 설치되었지만, 결코 누구를 분리하고 배척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지성소를 하나님의 거룩하심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분리하려는 목적이었다. 예수께서 죽으실 때 이 커튼이 찢어짐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