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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우간다 여행 이야기 06

by 처음사랑 2016. 12. 31.

무치슨 폭포 공원에서 콩고 국경 근처의 굴루 네비 지역으로 가는 길.


과일 이름을 들어도 들어도 까먹는다.

사자마자 급한 마음에 까서 먹었는데 맛이 별로..

나중에 알고보니 놔뒀다가 말랑말랑하게 익으면 먹는거라고;;;


길가의 과일 파는 곳에서 만난 아이들.

참 밝은 모습이었다.

이 아이들은 돈 달라는 소리를 안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는 아이.

저 통에 물을 담고 가려면 참 힘들텐데.

힘든 내색 없이 카메라를 향해 웃어 주었다.


가난한 아이일수록 위생이 좋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나도 어렸을 때 저보다 더 더럽게 살았던 것 같다.

시골에서 늘 흙장난을 하고 코를 질질 흘리고.

이 아이의 내일은 더 좋은 환경이 되길 기도해본다.


굴루/네비 지역으로 가서 선교사님 몇분이 협력해서 사역하시는 곳으로 갔다.

우간다 최초의 한국인 선교사님이셨던 여선교사님이 영국 성공회쪽과 협력해서 의료선교를 시작하셨고 

그 열매들이 지금 우간다 서북부 지역의 산골 마을에서 보여지고 있었다.

선교사님들이 모여서 사역하는 마을이 있고, 병원, 학교가 있으며 

더 깊은 산속에 자연석을 적절히 이용해서 건물을 자연과 어울리게 지어놓은 멋진 기도원이 있었다.


기도원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말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

나는 얼마나 하나님과 교제하고 있는지..


자연석을 그대로 둔 상태로 건물을 지었다.

자연친화적인 건물들.

참 멋진 곳이었다.

하나님을 만나기 좋은 곳.


불을 지펴서 직접 밥을 해먹게 해뒀다.


주집회장 건물.

몇몇 건물을 더 지어서 청소년 캠프 등 더 많은 사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주집회장 내부.

2층 다락에서 본 내부.


개미들.

잘못 건드리면 국물도 없다.

선교사님 딸이 잘못 밟았다가 한방 물렸는데 바로 피를 흘렸다.


아홉개의 코스로 기도처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8번.

각 기도처마다 기도할 제목들을 적어 놓았다.

건물들의 모양과 창문의 갯수, 입구 등 모든 것에 의미를 두어 지었다.

역시 자연적인 것들을 다 이용해서 지었다.

우리 부부가 나중에 오게 되면 묵을 수 있게 해주시겠다고 한 방갈로 숙소.

다시 갈 날이 올까?


길 가에서 만난 사람들은 늘 웃으며 우리를 반겨 주었다.


이 산골 마을에 호텔이라고 써진 건물이 있었다.

들어가면 5성급 호텔이 펼져 지는거 아니냐며 웃었다.


한국의 산골에서 해지는 것과 비슷한 느낌.

그래서 더 친숙했다.


우간다에서 참 많이 봤던 넓은 초원.

그곳에는 늘 아이들이 놀고 있었다.


네비 지역 산골에 있던 축구장.

해질녘 그곳에서 놀고 있던 아이들이 참 정겹다.


네비/굴루 지역에서 출발.

리라를 거쳐 소로티로.


하늘이 참 좋았다.

소로티로 가는 길은 참 맑고 평온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쭈그리고 앉지 않는다.

무릎을 거의 펴고 허리를 숙인 상태로 일한다.

하체도 긴데 그만큼 더 유연한가보다.


길가에서 놀던 아이들.


십분을 달려도 커브가 하나도 없는 길이 있었다.

좌우로 휘지 않는 길.

하지만 굴곡은 있는 길.


빛살 흩어지던 하늘.


아이를 안고 가던 원숭이.

길에서 마주치자마자 아침에 샌드위치 뺏겼던 것이 생각나서 차 창문을 다 닫았다.


집은 많지 않은데 왜이리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은지.

어디에서 와서 어디까지 가는건지..




다음 포스팅은 소로티를 향해 가면서 찍었던 길, 하늘, 들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