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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2017년 9월 제주여행 2

by 처음사랑 2017. 12. 22.

친구 가족과의 제주 여행.

한 달에 2만원씩 세 가족이 계처럼 붓던 돈.

일년에 한번 여름 휴가에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며 모았던 돈.

몇년간 모아진 돈이 각 가정당 100만원이 조금 넘었다.

그 돈이 아니었으면 갈 수 없었던 여행.

기찬이의 조촐한 수학여행은 두 가족에게 제주 여행의 기회를 안겨 주었다.


용눈이오름 옆의 레일 바이크를 탔다.

전동식이라 힘도 안들고 좋았다.


살아 있는 소를 보면서 저렇게 풀을 뜯어 먹고 자랐으면 참 맛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 말들은 식용으로 기르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는 나를 또 발견했다.



레일 바이크 옆에 갇혀 있던 토끼.

어렸을 때 산에 덫을 놓아 잡아먹었던 토끼탕이 생각났다.


우도는 지나가면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이곳을 지나서 1미터 피자를 먹었는데 휴대폰으로만 찍었다.

105mm 렌즈로 1미터 피자를 실내에서 찍을 수는 없었다.

클로즈업 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나..


피자를 먹고 숙소 구하러 가던 길에 봤던 일몰.




마지막 날 묵었던 숙소 앞.




섭지코지의 그 성당 자리였는데.

언제 바뀐건지;;

언덕 위의 하얀 성당 같은 건물이 예뻤는데..

저 건물은 그냥 관광지 장사속 건물 같은 느낌이라..

나이 먹어서 그런가..


그 찍기 어려운 사진을 찍었다.

수많은 군중들 속에서 105mm로 가족사진 찍기.


바람이 많아서 파도가 거칠었던 날.

섭지코지 바다가 참 예쁜데..

그 바다를 볼 수 없어서 아쉬웠던 날.



친구 가족은 한화 아쿠아리움에 내려주고 우리 부부는 정석항공관 코스모스 길을 갔다.









제주에 가면 늘 찍게 되는 컨셉의 길 사진.

아니.

어딜 가나 이 구도는 꼭 찍고 오는 것 같다.

나중에 이 길 사진만 모아서 뭐하나 해봐야겠다.


정석항공관에서 내려가는 길에서 본 성산 일출봉.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


비행기 안에서 본 제주.

함덕인거 같다.


저기가 어딘지 나중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작은 어촌 마을.


산 그림자가 길게 누워 있던 논.



복에 겨운 제주 여행.

2017년은 참 많이 돌아 다녔다.

필리핀 두 번.

태국 두 번.

광저우.

내년은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