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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예배강의

예배와 성경(34) - 물두멍

by 처음사랑 2015. 6. 12.



물두멍(30:17-21)


물두멍은 성막, 성전에 들어서기 전이나 제물을 드릴 때마다 손과 발을 씻는 물을 저장해 놓는 곳이다(30:20-21). 이 규례가 무시되면 하나님 앞에서 죽게 된다는 경고가 함께 주어져 있다.


물두멍이 제사장의 손의 피를 씻는 곳이었을까? 출 30:17-21을 통해서 보면 제사장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죽기를 면하는 목적으로 손을 씻게 하셨음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을 가져와서 안수하고 죽이고 각을 뜨는 모든 일을 제물을 가져온 사람이 했다는 것을 기억할 때 제사장들이 회막에 들어가기 전에 직접 손에 피를 묻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성막의 모든 기구들의 규격이 제시되어 있지만 물두멍의 규격은 성경 어디에도 나타나 있지 않다. 이스라엘의 전승에 따르면 물두멍에는 네 명의 제사장이 씻기에 충분한 양의 물을 담을 수 있었다. 이동성을 고려해서 받침과 그릇을 따로 만들었던 것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 크기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회개를 상징하는 물두멍이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은 회개에 제한이 없음을 의미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구원에 이른 사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날마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겸손하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삶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옛날 물두멍이 했던 역할을 지금 감당하는 것은 바로 말씀이다. 구원받은 후에도 몇 번이든지 반복적으로 되풀이하면서 자기 자신을 물로 씻어서 정결하게 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도 말씀을 기준으로 우리를 항상 비춰봐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가라고 하면 가고 서라고 하면 서는 삶이 필요하다.


물두멍에 사용된 놋의 출처는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이었다. 거울은 자신을 보는 것이다. 물두멍이 의미하는 것이 회개임을 감안할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다는 것은 회개하기 위해 자신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며 다른 면에서는 회개할 자신에게 집중하게 하는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보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