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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우간다 여행 이야기 11

by 처음사랑 2017. 2. 17.

우간다 여행 이야기 마지막.

짧은 여행.

원래 계획보다 많지 않았던 사진들.

그 사진들 가운데서도 골라낸 사진으로만 여행 이야기를 적었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이제 마무리하고 태국 이야기도 좀 해야겠다.


우간다에서 주로 머물렀던 진자.

아주 작은 읍내 같은 도시였고 정말 초라하다고 느꼈던 도시였다.

하지만 우간다 전체를 돌아보고나니 이 도시가 참 세련되게 느껴졌다.


치즈를 만들던 것이었나..

진자의 시장 거리에서 음식을 만들어 팔던 아줌마가 우유를 끓이고 있었다.


롤렉스라고 부르던 길거리 음식.

알고보니 롤에그스.

짜파티와 계란의 어울림.

정말 맛있었는데 아내는 먼지 풀풀 날리는 곳에서 만든거라고 안먹었다.

다른 자매들이 집으로 사가지고 온 것은 먹었다.

어차피 비슷한 환경에서 만든 것일텐데.

저 뜨거운 것을 얇은 비닐 봉다리에 담아서 줬다.

손에 들고 있기도 뜨겁고 먹기도 어렵고.

고생고생해서 먹었지만 맛있어서 참았다.


슬슬 완성돼가는 롤에그스.

윗 사진에 있는 컵에 계란을 풀고 이것저것 섞어서 솥뚜껑 뒤집어 놓은 비슷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익힌다.

저 컵을 내가 보는데서 땅에 떨어뜨렸다.

기름통 같이 생긴 물통에 담겨 있던 물로 컵을 대충 헹군 다음 다시 한 판을 더 만들었다.

아내는 사실 그것을 보고 찝찝하다고 안먹었다.


시장통 한쪽에 있던 소들.

소를 살을 찌게 먹여야 고기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너무 말라서 보고 있기도 미안했다.


고구마라고 생각했는데.

카사바인가.

사실 못물어봐서 긴가민가하다.

카사바를 말로만 들었지 직접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본 기억이 없어서..;;


시장통의 꼬맹이.

너희가 자랐을 때에는 삶이 더 풍성해지길 기도한다.


시장통 꼬맹이.

카메라를 큰 걸 들고 다니니까 아이들이 신기해서 자꾸 기웃거린다.

사진을 찍어도 피하지 않고.

감사하게.


길거리에서 팔던 음식.

먹어보고 싶었으나 배가 불러서 패스.


푸줏간 주방.


푸줏간 주인.

뭔가 음산한 느낌.


과일사러 간 시장에서 만난 꼬맹이.

시크하게 나를 보고 있었다.


바나나.

한 손에 천원 정도.

시 외곽 길거리에서 파는 것은 더 싸다.


아까 그 녀석이 표정이 바뀌니 다른 사람 같다.


패션 프루츠.

이 동네에서 가장 흔한 과일 중 하나.

패션 프루츠 쥬스나 쉐이크는 아주 이곳의 대표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흔하고 맛있었다.


난 과일을 찍은건데 이 아주머니는 자기를 찍는다고 생각했나보다.

인상도 좀 무서웠다.

어두운 실내로 빛이 들어와 대비가 참 좋아서 찍었는데 아주머니가 무서워서 더 못찍었다.


시장이 실내에 있어서 상당히 어두웠다.

50D가 1DS mark3보다 어두운 곳에서는 더 유리했다.

1.4 렌즈를 끼워서 갔으면 찍기 더 좋았을텐데.

귀차니즘으로 렌즈 가방을 두고 가서 아쉬웠던 순다.

빛을 받은 파인애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참 귀여웠다.


우간다 와웸 베이스의 귀요미들.

사진 찍어준댔더니 계속 모델이 돼 주었다.


아이패드에 있는 내가 찍은 사진들을 보여줬더니 한참을 보고 있었다.

사진이 좋았던 걸까.

아이패드가 신기했던 걸까.


우간다 와웸 베이스은 한 부분.

영국쪽 사람들이 관리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되게 환경이 좋았다.

근데 거의 안쓴다고..


마지막 기념.

선교사님 집 마당에서의 바베큐 파티.


믿기 어렵겠지만 한국인 여인의 발.

우간다의 3개월(나는 2주)은 이 여인의 발을 이렇게 바꿔놨다.


우간다 와웸 베이스에서 예배 세미나를 이틀간 진행했다.

아침 전체 모임때 예배하던 모습.

흑인들 특유의 그루브와 자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기억에 남는 예배였다.


함께 모여서 3개월간 있었던 세명과 2주간 있었던 우리 세명을 축복하고 기도해 주었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하늘을 날던 녀석.

날 수 있어서 좋겠다.

난 예배할 수 있어서 좋다.


태권 가족.

머나먼 땅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맡겨진 일들을 감당하는 멋진 가족.

또 만납시다.


공항 근처 숙소로 나오는 길에 순교자 기념 교회를 들렀다.

언젠가 옛날.

기독교인들을 우간다의 왕이 산채로 구덩이에 넣고 불태워 죽였다고.

그런데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서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가슴이 아팠다.

가슴이 아프다.


숙소에서 별을 찍었다.

엔테베 공항 근처의 한 신학교.

말라리아 모기가 많아서 주차장에다 삼각대 설치하고 셔터 릴리즈 연사로 눌러 놓고 한시간 반.


중간에 구름이 껴서 궤적사진 대 실패.

궤적사진 찍은 것 중의 한 컷.


구름이 이렇게 껴버려서 궤적사진은 실패했다.


구름을 조금 걷어낸 궤적사진.


이것도 구름을 조금 조정한 궤적사진.


한 밤에 찍었던 궤적사진.

우간다가 적도 아래라 그런지 북극성이 되게 낮게 있었다.



짧은 우간다 일정이 끝이 났다.

이제 다시 일상을 살고 있다.

말이 일상이지 늘 어느 곳이든 선교지에 갈 꿈을 꾸는 일상을 살고 있다.

우간다 이후에 태국을 다녀왔고

3월에 다시 N국에 강의차 나가야 하고

4월에는 필리핀을 다시 가게 된다.

5월이나 6월에는 N국의 다른 지역을 한 번 더 갈까 한다.

더 많은 곳에 가서 사진, 음악, 말씀으로 그분을 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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