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 다음 날, 그곳에서 사역하는 오영연 선교사가 속해 있는 전도팀과 함께 Ashokapuram이라는 슬럼 지역에서 가정예배가 있다고 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가 순수하고 착해보였지만 처음 도착했을 때는 조금 얼어 있었죠.
왜 어디든 '슬럼'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좀 무섭게 생각되지 않나요?
암튼 도착한지 십분 정도 지나니까 그냥 모든 긴장이 풀리더군요.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 예배하면서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찬양하고 예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인도에 오면서 힘들었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아이들은 참 예쁘죠.
어른들도 멋지긴 한데 빨린 늙어서..ㅎ
슬럼 사람들.
첫날이라 누가 누구인지도, 어떤 사람이 크리스천인지도 알 수 없었던.
그저 현지 사역자들이 이리 가면 이리 가고, 저리 가면 저리 가고.
따라다니느라 정신 없었네요.
함께 예배하던 현지인들.
도착해서 느끼고 있던 피로감이 모두 사라지는 참 좋은 예배였습니다.
까나다어로 찬양을 해서 알아들을 수 없었음에도 하나님을 향한 마음들이 느껴지더군요.
텐진의 설교.
레바티의 통역.
현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사역자들.
골목에 있던 수도.
집이 좁고 시설이 안좋아서인지 골목의 수도에서 빨래나 설거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수도에서 나오는 물이 주님의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가 되길.
아쇼카뿌람(Ashokapuram) 지역은 신분제도의 가장 낮은 등급에 위치한 사람들이 사는 가난한 지역입니다.
4-5평 정도 되는 집에 4-7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기도 하고 대부분의 집이 화려하지 않습니다.
예배하는 처소도 정해져 있지 않고 각 가정을 돌아가며 예배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면 집 안에 앉지도 못하고 집 앞 복도에 앉아서 예배하기도 합니다.
뚜렷하게 보이는 '교회당'이 있지도 않습니다.
신앙에 대한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전화해서 상담할 수 있는 담당목회자도 없습니다.
화려한 예배당도 아니고 멋진 밴드의 반주도 없지만,
그들은 말씀을 듣기에 갈급해 있었고
하나님을 노래하는 것에 갈급해 있었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하길 기도해 봅니다.
'삶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 여행(5) - 마이소르에서 구달루르로 (0) | 2015.04.13 |
---|---|
인도 마이소르 여행(4) - Intercession team과의 소풍 (0) | 2015.04.06 |
인도 마이소르 여행(2) - 3월 4일, 집 주변 산책 (0) | 2015.03.31 |
인도 마이소르 여행(1) - 출발부터 도착까지(2015.3.2-3.3) (0) | 2015.03.26 |
인도 사진 모음(2) (0) | 2015.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