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여행

인도 여행(5) - 마이소르에서 구달루르로

by 처음사랑 2015. 4. 13.





마이소르에서 구달루르 가는 길.

인도냄새 물씬 나는 길.

가는 길에 반디푸르 국립공원을 통과했는데 한낮에는 볼만한 동물이 별로 없었다.

원숭이 몇 마리, 너무 멀리 보였던 코끼리.

1박 2일로 갑자기 가게 된 구달루르.

왕복 여섯시간 넘게 걸리는 여정.

그래도 모든 여정 가운데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다.





반얀트리가 가로수로 되어 있던 길.

군데군데 참외만한 수박장사를 하던 사람들도 있고.

거의 20키로 가까이 되는 수박 한 망이 천원이 안됐던 것 같다.




자빠져 있던 트럭.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레카 서너대는 도착해 있었을텐데.






반디푸르 공원 안의 길들.

이 길은 차를 멈추면 안되고, 사람이 내려서 사진을 찍거나 하는 것도 안되고, 당연히 피크닉 하면서 돗자리 펴고 밥 먹는 것도 안된다.

잘못하면 코끼리에게 밟혀 죽거나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수도.





영화배우 같이 생겼던 길가 구멍가게 아저씨.



길가에 있던 구멍가게.

바나나들이 종류별로 매달려 있고 계피가루 같은 향신료 종류를 팔고 있었다.

이것저것 다른 것도 많이 팔았는데 아래에 있는 원숭이들에 눈이 팔려서 자세히 보지 못했다.







구멍가게 주변에서 호시탐탐 가게의 바나나를 노리는 것 같았던 원숭이들.

바나나 껍질을 던져줘도 잘 먹더라.

껍질만 줘서 미안해;;





드디어 구달루르 호렙 교회에 도착.

교회 바로 옆집의 모습.




열대지방 아니랄까봐 야자수들이 수두룩.

내가 김병만이 아닌 이상 직접 따먹을 순 없고..

길에서 파는 것이나 먹어야 했는데 생각해보니 두 번 밖에 못 먹었다.

왜 저걸 사먹을 생각을 안했을까;;





호렙교회 목사님 아들.

고향에서 아주 먼 곳으로-우리나라로 치면 대전 살다가 중국 내륙 정도로 이사한 느낌(?)-이사해서 목회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살던 막내.

외롭고 심심할텐데..

이 아이의 삶이 정말 복된 삶이 되길 기도해본다.






호렙교회에서 점심으로 먹은.

인도 도착한지 사흘째 되는 날인데..

인도 도착해서 처음으로 손으로 먹은 날.

전에 인도네시아에서 손으로 먹어본 기억이 있어서 그리 불편하거나 어렵지는 않았는데..

오른손이 계속 카메라를 만지는 손이라 먹을 때도 손을 씻었는데 찝찝하고, 먹고 나서 손을 씻고 카메라를 만질 때에도 카메라에 냄새가 벨까봐 찝찝하고..

이래저래 그냥 포기하고 살았다.




파파야.

인도에 있는 열대과일은 내가 좋아하는 두리안이나 두리안은 없었다.

두리안을 몽창 먹으려고 생각하고 갔는데..

두리안도 없고 두리안도 없도, 심지어 두리안도 없었다.





호렙교회 목사님 부부.

인상도 좋으시고 유쾌하셨던 분들.

삶과 사역에 늘 깊은 은혜가 있으시길 기도한다.









호렙교회 전경.

최철호 선교사님 부부께서 한국에서 펀드를 일으켜 지원해서 건축한 교회.







건축중인 시온교회.

건축을 담당하는 담임목사님이 약간 더디게 진행하셔서 최철호 선교사님 부부가 조금 실망하셨던.





나를 구달루르에 데리고 가주셨던 최철호 목사님 부부.

두분이 삶과 사역에 늘 은혜가 있기를.